강호동이 9일 전격 은퇴를 선언하자 찬반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강 씨는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10일 사업가 A씨가 탈세혐의로 강호동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4부(부장검사 허철호)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향후 검찰은 A씨와 강호동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A씨는 7일 "국민을 대표하는 MC가 세금을 피하려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부정한 행위를 저질러놓고 '나는 몰랐다. 추징금만 내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면서 경제사범 중 가장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으니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은 지난 5월 강호동의 종합소득세 신고내역을 분석 후 탈세 정황을 포착하고 세무조사를 실시해 수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강호동의 '연예계 은퇴'라는 초강수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사실이다.


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무식한 강호동이가 여러날을 생각해 낸 결론"이라며 나는 연예인이란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TV를 통해 시청자에게 웃음과 행복을 드리는 것이 제게 주어진 의무다. 그런데 제가 지금과 같은 상황에 어찌 뻔뻔하게 TV에 나와 얼굴을 내밀고 웃고 떠들수 있겠나. 제 얼굴을 본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어찌 마음이 편하겠느냐며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강호동은 "젊어서는 씨름 밖에 몰랐고 그 이후엔 방송 밖에 모른채 여기까지 달려왔다"라며 "자숙의 시간동안 세금 문제 뿐 아니라 정신 없다는 핑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고 살아온 건 없는 지 자신을 돌아보겠다"고 했다.

최근 강호동이 탈세 혐의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지난 7일 다음 아고라를 통해 '강호동의 탈세혐의, 구속수사하라'라는 제목으로 1000명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 서명운동은 발의한 지 이틀 만에 이미 목표 서명인원을 넘어 서명 마감일인 21일보다 10일 이상을 앞당기며 성공했다.


이 네티즌은 청원 당시 "강호동은 한국 국민이면 다 내야 하는 세금을 떼먹었다. 그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300억 원을 상회한다"며 "방송수입은 물론 광고, 청담동 최고급 가라오케 운영, 유상증자를 통한 수익 등 그가 벌어들이는 돈도 모자라 세금을 떼먹었다.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 이건 상식에 벗어난 일"이라고 발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두 번 다시는 방송을 통해 볼 수 없도록 조치해야만 한다"며 "만인이 지켜야 할 의무를 이행치 않으면 이 땅에 살아가야 할 권리가 없는 자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세금 낸다고 하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 "서명운동 하는 분들이 좀 이상하다" 등 옹호하는 글도 있다.


한편 사업가 전 모 씨는 서울중앙지검에 강호동을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전 씨는 고발장을 통해 "강호동이 연 3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 최은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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