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등 도시의 환경문제를 풀기 위한 도시환경협약(UEA)과 도시들의 활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광주정상회의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14· Jonathan Lee)가 세계 도시들의 환경문제를 다룰 2011 도시환경협약(UEA) 광주정상회의 사무실을 찾아 회의 성공을 기원하고 환경문제 해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세계청소년환경연대’를 이끌고 있는 리군은 지난 5일 광주정상회의 기획단을 찾아 이번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자신의 환경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리군은 이날 장성에서 열린 모 국내자동차회사 주최 환경행사에 참석차 광주를 찾았다가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 사무실을 우연히 방문했다.



리군은 이날 지구온난화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문제는 도시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인데 이로 인해 스모그가 생기고 공기오염에 따른 각종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고자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리군은 특히 “현대 도시들은 모두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며 “도시가 그 주범인만큼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나아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이용, 자전거 타기 등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 저탄소 대책 등 도시환경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고 알고 있다”며 “의미있는 회의가 되었으면 한다”고 성공개최를 당부했다.



나무심기 등으로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리군은 환경과 평화에도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해에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DMZ에 어린이 평화숲을 만들 것을 제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리군은 “어린이들이 잘 가꾸어진 밤나무 평화숲에서 뛰어노는 미래를 상상한다”며 “지구 환경 보전은 물론 인류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나무심기라는 걸을 알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군은 DMZ 녹화사업은 물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과 미국, 북한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해 어린이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는 리군은 “어린이들 한 명 한 명은 큰 힘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어린이들이 나무 한 그루씩만 심더라도 그 작은 움직임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고 환경과 관련한 어린이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나도 평소에는 자동차 덜 타고 자전거로 이동하기, 재활용 철저히 하기 등 자잘한 일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어린이들이 환경지키기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리군은 중학교 1학년에 다닐 나이지만 제도권 학교를 포기하고 홈스쿨링을 하며 공부하는 것 외에 아버지 리경태씨와 함께 전 세계를 돌며 강연 등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다. /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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