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하용조(65) 담임목사가 2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는 소식에 연예인 및 유명인들의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하 목사는 1985년 온누리교회 개척에 앞서 연예인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면서 '문화 선교'를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 엄지원은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 처음 그 분의 설교를 듣던 날이 생각납니다. 온화하지만 열정적이고. 사랑과 긍휼이 많으셨던 ‘하용조 목사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탤런트 한혜진은 “사랑하는 하목사님 편히 쉬세요, 너무너무 보고 싶을 거예요. 그 사랑 잊지 못할 거예요”라고 존경의 마음을 전했으며, 작곡가 주영훈은 “아. 아직 하실 일들이 많으신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 목사는 지난 1일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2일 소천한 하용조 목사(온누리교회)가 마지막으로 트위터에 글을 남긴 시점은 5월 17일이다.

하용조 목사는 3월 8일 “지금 횃불회관(양재 온누리교회)에서는 감동적인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는 기니비사우 선교사이며, 화가이기도 합니다. 기니비사우 내전 때 20살된 딸아이가 죽었습니다.

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어릴적 사 주었던 크레용이 나왔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약 2달 가량 글을 올리지 않았다.

그 다음에 올라온 글을 보면 그의 당시 건강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그는 5월 12일 올린 글에서 “2달동안 트위터를 쉬었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변화가 많이 있었지요.... 2주전에는 설교도중 혈압이 내려가 설교를 다 마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인간의 건강은 바람과 같습니다. 날마다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삶만이 영원합니다”라고 했다.


하 목사는 1946년 평남 진남포에서 태어나 건국대, 장로회신학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서울 서빙고동 본부 온누리 교회를 세우고 양재 부천 수원 대전 등 전국에 9개 지교회를 두는 등 교인 수가 7만 5천여 명에 이른다.


장례는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에서 3일장 교회장으로 진행되며 오늘 저녁 당회 운영위원회가 모여 장례절차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하 목사는 지난 1일 뇌출혈로 쓰러지기 하루 전인 7월 31일에도 주일 예배를 하는 등 마지막까지 목회에 대한 열정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최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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