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22일(현지시각) 폭탄테러와 총격사건 등 연쇄 테러가 발생해 최소 8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는 등 최악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노르웨이와 국제사회를 경악시켰다.


AP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정부청사가 몰려있는 도심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7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오슬로 전체에서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폭발로 노르웨이 총리실 건물도 심하게 파손됐고 정부 청사들 유리창도 대부분 파손됐다. 그러나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이날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 중이어서 변을 당하지 않았다.

노르웨이 경찰은 최소 91명을 숨지게 한 이번 연쇄테러 사건의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Anders Behring Breivik·32)가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노르웨이 경찰 대변인은 브레이빅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 등을 봤을 때 이 같이 판단된다고 밝혔으며, 정치적 성향은 '우익'이라고 했다.

앞서 스에니눙 스폰헤임 경찰서장은 현지 NRK 방송에 "용의자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들은 그가 극우주의자이자 보수주의자이며, 반(反)이슬람 시각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게 범행 동기의 배후에 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었다. 경찰은 브레이빅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평화롭던 나라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발생한 최악의 사태라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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