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4 전당대회에서 '변화'를 선택했다.


한나라당은 내년 국회의원 후보 역시 완전국민경선을 제도화하자며 142명이 공동발의한 상태다.

홍준표 대표는 '없는 집 자식'으로 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던 어머니에 모습과 30년 동안 집없이 살은 설움을 강조했다.


더군다나 ‘반값 아파트’라는 브랜드의 주인공이다.


‘독특한 서민형’ 분위기는 이전까지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로 한나라당 지도부가 새로워졌다는 인상을 깊게 만들었다. 또한 당의 서민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든든학자금(ICL) 이자율 인하와 택시의 버스 중앙차로 진입허용, 전·월세 가격상한제 등에 대한 추진의지도 강력하다.


최고위원에 당선된 유승민 의원,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신임 지도부의 면면은 일단 한나라당 인적구성에 변화가 있음을 국민에게 심어 주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대표가 바뀌었다고 해서 모두 다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서민정책으로 민주당을 희석시킬수는 있으나 부자감세 등 발목이 잡혀 향후 홍 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겠다. 근본적인 변화를 꾀할 것인지 생색내기식의 친서민정책을 할 것인지는 두고 볼일이다.


반면 민주당내 분위기는 내년 총선엔 '따다 논 당상'으로 차려 놓은 밥상에 숫깔만 들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인들의 진퇴와 운명은 당원과 대중이 결정한다.

지난해 10·3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당원들도 '변화'를 선택했지만 그 뒤 결과는 당원들의 기대에 크게 부응하지는 못한 것 같다.


올해 말에 있을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에 필적할 새로운 비밀병기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최근 이인영 최고위원은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삶의 진보, 서민의 진보, 민생진보를 향해 정책노선에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며 "인물과 정책 모든 면에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한나라당 보다 더욱 공격적인 자세로 친서민정책을 전계하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10·3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이 빅3와 486의 대표주자 이인영, 진보성향의 천정배 등 중앙정치에서 새롭게 도약했고 그리고 지자체단체장 이광재, 안희정 지사 등 지방정치에서 대권을 향해 꾸준히 도전하는 그룹이 있었다.


이처럼 민주당에서도 대권을 향한 잠재적 인물들이 버티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대선 2년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대선을 1년반이나 앞둔 민주당 안팎의 비관은 너무 때 이른 속단일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안고 있는 몇가지의 병폐가 있어 한나라당과 싸워 이길수가 없다. 올해 말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
이미 한나라당은 국민경선제도를 제도화 시키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비례대표제의 악순환을 과감히 떨쳐 버려야 한다.


민주당은 서민층에 근간을 둔 정당으로서 노선과 정책을 급선회 하여야 한다.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서민층을 겨냥하고 7.28보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례를 예의 주시하여야 한다.


이젠 민주당은 가는 길이 같은 정당끼리 제도적으로 합당하여야 한다. 2012년 총선 이전에 당내 개혁과 문호를 활짝 열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의 합당이 성사되는 것이 총선과 대선을 이기는 절대적 지름길이다.


홍준표 신임대표의 출범으로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이 청와대와의 이적거리를 두면서 홍 대표의 서민브랜드가 국민속에 파고 들었을 때 이에 박근혜의 복지정책이 국민을 감싸 안을 때 이에 민주당은 정책적 복안이 보다 선명하여야 한다.


최근 민주당은 선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민주당은 제1야당이지만 87석밖에 안 되는 소수당이다.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여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여당과 각을 세워 정책 방향을 확실히 잡는 것이 부족해 보인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하는데 국민들은 민주당이 무언가 부족해 보인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것부터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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