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1억 5천만명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나왔다. 낫기 어렵다는 당뇨병에 영국방송 BBC 온라인판은 제2형 초기 환자들은 하루 600 칼로리의 극단적 저칼로리 식단으로 8주간 실행하면 완치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해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복음을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췌장과 간의 지방 수치가 내려가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때 생긴다. 주로 40대 이상 비만자에게 발병하며 서서히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다. 세계적으로 약 1억 5천만 명이 앓고 있다.


영국 뉴캐슬대학의 로이 테일러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뒤 4년이 넘지 않은 환자 11명에게 8주간 다이어트 음료와 전분이 없는 채소만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1주 만에 모든 환자의 아침 식전 혈당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또한 8%이던 췌장 지방수치가 정상치인 6%로 내려간 것이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7명은 다이어트를 마친 지 3개월 후에도 혈당치가 정상을 유지했으나 나머지 4명은 그렇지 않았다. 64%만 치유에 성공한 셈이다.


연구팀의 임이린 박사는 이같은 차이에 대해 " 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당뇨병에 특히 취약한 지를 앞으로 밝혀낼 필요가 있다"면서 "그 다음엔 이런 사람들을 시험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당뇨연구소장 이안 프레임 박사는 "극단적 저칼로리 식단은 반드시 의사의 감독과 관리를 받으며 시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들 7명이 정말 완치됐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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