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남관우 교수, 故 이민우 중위 영결식 23일 오전 8시 30분 공군사관학교 성무문화관에서 부대장(공군사관학교장 오창환 중장)으로 이상욱 육군 37사단장, 이용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하진용 해군 전력시험분석평가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조사에서 오창환 중장은 "오늘 우리는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조종사를 키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던 유능한 비행교수와, 또 청운의 꿈을 안고 하늘을 지키기 위해 조종사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딘 젊은 보라매와 마지막 작별을 고해야 하는 힘든 자리에 서 있다"며,


"그대들과 함께 할 순 없지만 우리 마음 속에 새겨진 그대들의 밝은 모습은 공군과 함께 영원할 것이며, 그대들은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조종사로서의 첫발걸음을 내딛는 후배들의 앞길을 환하게 밝혀주고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고,


"그대들이 다하지 못한 푸르른 조국 영공 수호의 고귀한 임무는 우리가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30기 동기생의 추도사에서 장헌동(2급 비행교수)대표는 남관우 교수에게 "그토록 하늘과 비행을 사랑했던 그대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야만 하는 단장의 슬픔 앞에 저 하늘도 우리처럼 까맣게 탄 가슴으로 눈물같은 비를 내리고 있다고 비유하며,


"하늘을 벗하고 후배 조종사 양성에 헌신했던 숭고한 정신과 기개는 호국의 불사신으로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교수는 "영원한 이별을 예고한 마지막 비행에서 조차도 자신의 안위보다 본능적으로 민가를 피하고 사랑하는 제자 이민우 중위를 지키고자 끝까지 품에 안고 있던 그대의 지극한 멸사봉공의 정신은 전 공군인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사 59기 동기생 추도사에서 차규식 소위는 "이민우 소위를 떠나보네는 지금 이 현실을 믿고 싶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뒤돌아서면 네가 장난기 섞인 미소를 띠며 말을 걸어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차 소위는 "애써 간직하지 않으려 해도 너무나도 선명한 기억 속의 너를 저 하늘로 보내야 함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도록 놓아줘야 함"을 간절히 외치기도 해 모두가 숙연한 분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 남 교수와 이 중위는 공군 T-103 훈련기 1대(공군사관학교 212비행교육대대 소속)로 배행훈련 도중 21일 오후 1시 30분 경 충북 청원군 인근 지역 상공에서 추락했었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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