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허위학력 논란으로 도덕성이 크게 손상된 강태재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문제는 충북도 인사검증에 구멍이 뻥 뚫렸다.


바꾸어 말해 인사 시스템에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는 오래전부터 예견되었던 상황이었다. 기회있을때 마다 수차례에 걸쳐 이시종 지사의 인사철학에 경종을 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라며 밀어 부쳤다. 항간에서는 '조자룡 헌칼 쓰듯 한다'며 비아냥했다.


민선 5기 이 지사가 취임하면서 15회이상 측근인사로 시작되면서 코드인사로 이젠 오기인사로 극에 달하고 있다.


체육계, 경제계, 문화계 등 1년도 되지 않은 임기 동안에 손을 안 댄곳이 없이 모조리 싹쓰리로 갈아 치웠다.


교체할때마다 충북도민은 전문성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물론 한편으로 이해도 된다. 자기를 위해 선거에 열심히 뛰었고 충복마냥 집사로 한솥밥을 먹고 있는데 식솔들을 아니 챙길수는 없겠다.


그러나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다. 자기 사람을 심겠다고 명예직이였던 직책을 고액의 연봉으로 바꾸어 가며 자기 사람을 쓴다면 도민은 무슨 도지사의 봉인가? 아니 물어 볼수가 없다.


그도 고액 연봉으로 1년에 7000~8000만원씩 도민의 혈세를 자기 주머니에서 꺼내 주듯 펑펑 쓰고 있으니 이를 지켜보는 도민의 인식은 매우 따갑다. 이에 지역언론들은 무수히 도민을 대변해 왔으나 이런것들이 싫으면 도지사를 바꾸면 되지 않느냐는 식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처사이다.


이 지사는 인사와 관련해 수차례에 걸쳐 도민에게 사과했으나 사과할때 뿐 고쳐지질 않고 있다. 도민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를 견제하여야 할 충북도의회는 '게는 가재 편'이라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한술 더 떠 아부성 섞인 YES 맨 만 들끓고 있다.


그동안 집행부 인사에 각 언론에서 벼락치듯 난리를 쳐도 귀먹어리처럼 귀를 막고 도의회는 한번도 제동을 걸어본 적이 없다. 그야말로 꿀먹은 벙어리다.


강 대표 문제만도 그렇다. 가장 깨끗하고 도덕성이 필요한 사회단체 대표를 맡아 봉사해 오다가 '허위학력'이란 암초에 부딪치자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바라 보노라면 연민에 정마져 느낀다.


이에 도지사는 맞장구를 치고 도의회는 묵무부답 말이 없다. 그동안 강 대표가 이 지역에 헌신한 공과는 많다. 그러나 도덕성까지 져버리면서 명예를 잃어서는 아니된다.


아직도 도민들은 그를 아끼고 있다. 이 정도에서 강 대표는 스스로 옳은 결심이 필요하다.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물러나는 것이 명예를 지키는 길이다. 그것 만이 강 대표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지켜온 명예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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