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의미있는 ‘가정의 달’로 이를 지원하고 교육하는 충북교육의 본산인 충청북도 교육청을 찾아 수장인 이기용 교육감을 만나 향후 교육지원과 그의 ‘교육철학’을 통해 충북교육 발전에 축을 가늠해본다. [편집자:주]


1. 최근 자율학습권에 대한 논란이 충북도의회에서 불거져 나오면서 문제시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교육책임자로서 하실 말씀은?


자율학습권에 대해서는 그렇게 문제시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는 학교마다 자율학습을 신청하는 방법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고 학교마다 자율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만 자율학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원고 1학년의 경우는 100% 이지만 시 단위의 경우 평균 80%정도이고 면단위의 경우는 56.8%, 적은 학교는 14% 정도로 전체학교 평균이 48%로 나타나고 있고 학교마다 자율학습이 자율화되어 있어 이에 대한 침해권 논리는 타당성이 없다고 봅니다.


단지 학교마다 특성이 있어 농고 공고의 경우는 작업상 도구를 사용하다 보니 위험성이 있어 선생님들이 위압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강제성은 전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폭력 써클이나 잘못된 아이들과 어울릴 수 없도록 자율학습에 참여 시키는 경우는 일부 있을 수 있으나 강제성은 전혀 없음을 밝혀 둡니다.


2. 전국 최초로 보은에 기숙형 중학교인 속리산중학교가 개교되었는데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분리되어 전인적 발달을 꾀하는데 어려움은 없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만.


기숙형 중학교인 속리산중학교는 농촌지역의 3~4개 소규모 학교를 1개의 학교로 통합해 운영하는 학교를 말하는데 이렇게 하면 교육과정이 보다 활발하고 다양하게 운영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농촌지역에서 교육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조부모나 한 부모 밑에 자라는 학생, 다문화가정의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걱정없이 공부한다면 미래에 인재로 자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학생들이 초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부모를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불안감은 있을 수 있으나 이에 상담할 자격이 있는 전담 사감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교직원들은 별도로 마련된 숙소에 거주하면서 학생들에게 부모를 대신해서 학생들을 돌보고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침 일과 중 방과 후 야간으로 구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자율성을 키우도록 교육하고 있어 어린나이에 기숙사 생활에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는 찾기 어렵습니다.


3. 학교폭력은 어제 오늘에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인 대책은?


사실상 학교폭력 자체가 없어져야 하는데 예전에 비해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면서 더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더욱이 성숙된 집단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예방은 물론 사후처리까지 안정감 있게 처리하여야 하는 아주 조심스러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최근엔 학교 간 교류가 많아지고, 정보교환도 발달해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지도방법 역시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뒤따르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이에 충북교육청에서는 사전예방에 인성교육을 사후에는 상담 치료와 위스쿨을 통해 힘쓰고 있습니다,


일환책으로 문백청렴교육원에서는 기숙사와 펜션을 마련해 아이와 교사가 함께 생활해 가며 문제의 학생을 성실히 지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에 나가 봉사활동을 올해엔 히말라야에 나가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인성교육과 예방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 교육감님은 평소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을 함께 강조하셨고 교육철학과 수월성, 평등성 교육 강화에 대한 실천방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교육철학이라기 보다는 저의 교육에 대한 신념으로 첫째는 관심, 사랑, 화합의 정신입니다. 학생에 대한 관심으로 교육이 시작되고, 학생을 향한 사랑으로 교육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교육가족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화합의 정신이 더해질 때 교육은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균형과 조화인데 인성과 학력, 수원과 보편, 도시와 농촌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창의와 다양성이 꽃피는 교육, 모두가 행복한 교육으로 비상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학력과 인성은 수레의 양바퀴와 같아서 공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기초 기본학력을 튼튼히 갖춤은 물론, 이웃과 사회와 더불어 행복을 나눌 줄 아는 배려심 있고 마음 따뜻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교육에서 수월성과 평등성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수월성을 강조하면 평등성이 약화되고, 평등성을 강조하면 수월성이 약화되기 때문에 이 모두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수월성 교육을 위해 기숙형 영재교육원을 초 6년~ 고 1학년 19학급 380명 운영, 영재학급 6교 12학급, 영재교육원 13개원, 청주교육대학교에 대학영재교육원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평등성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함은 물론, 맞춤형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하고, 도내 모든 초중학교에 기초학력부진학생 지도 수당 지원, 에듀코어 스쿨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진정 바람직한 교육은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할 수 있게 밀어주고, 부족한 학생은 기초부터 다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수월성이든 평등성이든, 학교교육을 강화하고 공교육이 살아나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교육감님께서 생각하시는 교육감의 역할이란 무엇이며, 앞으로 이루고 싶은 포부가 있다면?


충북은 여러 가지로 열악한 환경에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시설이 앞서 있고 훌륭한 교사 공부 잘하는 학생 그리고 몸도 튼튼하고 악기도 한 가지씩 다루는 학생들로 길러내고 싶습니다.


이는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학생들로 키워내고 싶은 것으로 모든 학생들이 1학생 1운동하기, 1학생 1악기 다루기를 실시에 운동과 악기를 잘 할수 있어 어느 곳에서든지 자신감을 갖고 리더가 되는 도구이며 이러한 것들이 공포심도 없애줄수 있다고 봅니다. 더 나아가 정서적으로 윤택하게 되는 것이고 몸도 튼튼해 지는 것으로 미래의 지도자로 키워낼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청원고에서는 모든 학생에게 검도를 가르치고 있고, 속리산중학생들에게는 악기 1가지씩을 다루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앞으로 이루고 싶습니다.


공교육의 강화는 우리 충북교육의 핵심과제로 근간은 기본학력의 향상이라 말할수 있겠습니다. 학력은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하게 하고, 뒤처지는 학생은 잘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육이라 하겠습니다.


6. 이기용 교육감에게 마무리 발언을 부탁하자


“지금까지 충북교육의 힘찬 도약을 위해 험난한 교육 노정을 함께 걸어주신 충북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원근각지에서 우리 충북교육에 힘을 실어주신 전국의 교육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사랑하는 학생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충북교육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은숙 · 최영준 기자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