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전문 국악인과 동호인, 학생들의 연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전수관 관계자에 따르면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달 초부터 국악기 연주 실력을 키우려는 연수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8월말까지 전수관 예약이 지난 5월 에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9~11일 한국농악보존협회 회원 20명이 2박3일간, 다음카페 ‘가얏고을’ 회원 30명이 16~18일까지 2박3일간, 서울예대 학생 20명이 19~26일까지 6박7일간, 국악교육을 이끄는 ‘현성가인 국악캠프’ 학생 20명이 25일부터 8월1일까지 6박7일간 전수관에 머무르며 국악연수를 마치고 돌아갔다.

이외에도 국립국악원 단원 20명이 8월 1~10일까지 9박10일간 합숙하며 실력을 연마했으며, ‘서울풍물굿회’ 회원 20명이 10~14일, 23~26일까지 2회에 걸쳐 7박8일간, 원광디지털대 국악학과 학생 20명이 21~22일까지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체험전수관을 찾아 연주실력을 갈고 닦는다.

특히 국악을 공부하는 영동지역 학생들이 해마다 방학기간에 전수관를 찾아 평소 일반 학과목 공부로 부족했던 국악기 연주실력을 키우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올해도 영동인터넷고와 영동읍 초등학생 설장고 동아리 ‘어깨동무’가 이곳에서 연수를 마쳤거나 예약해 놓은 상태다.

이 전수관이 인기를 끄는 것은 40명이 머물 수 있는 숙소를 갖춘 데다 인근에 난계 박연 선생 생가와 묘소, 난계사당,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등이 있어 다양한 국악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2006년 개관하여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북, 장구 등 15종 300여 점의 국악기를 비치하고 있으며, 국악기 전문강사 2명이 상근하여 장단 등 연주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영동군이 32억여원을 들여 1천980㎡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1천500㎡ 규모(지하 1층, 지상 3층)로 지은 이 전수관은 공연장과 체험전수실, 세미나실, 개인연습실, 식당, 숙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이곳 전수관에는 해마다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7월말까지 전국에서 체험객과 연수생 등 지난해보다 8천여 명이 많은 40,952명이 다녀갔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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