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철 기자] 청주시가 문화재청과의 부분 보존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7일부터 본관동 철거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문화재, 역사, 건축, 구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청주시청사 舊본관동 논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 1월부터 5차례에 걸쳐 본관동 보존방안 마련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협의체는 본관동 중 1층 로비, 와플슬라브구조(기둥, 보)와 연결되는 일부 파사드를 3층까지 보존하고, 이축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제안?권고했으며, 기록화 사업을 추가로 제안했다.


시는 협의체의 제안에 따라 난간, 와플슬라브구조 등 구조체의 요소를 이전?보존한 후, 추후 설계공모 시 신청사와의 조화를 고려해 구체적 보존 방법 등에 대해 제안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3D 디지털데이터 구축사업과 건축물의 제원, 연혁 및 현황조사, 사진, 영상촬영, 백서 제작 등 기록화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청주시 본관동을 근대 건축물의 특성 등을 고려해 등록문화재로 등록을 권고했으나, 청주시는 안전진단결과 D등급, 콘크리트 탄산화 E등급, 내진설계 미반영, 공간활용성 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보존과 철거 문제에 이견을 보여 왔다.


한편 시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여야 후보자들의 공통된 본관동 철거 공약, 시청사건립TF 구성, 공약이행시민평가위원회를 통한 시민의견 수렴, 청주시선을 통한 온라인 시민의견 청취 등으로 본관동에 대한 시민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검토했다.


또한 본관동 가치평가를 위한 스폿 스터디 용역을 수행했으며, 2022년 8월부터 6차례에 걸쳐 문화재청을 방문했고, 청주시장 또한 지난해 8월 31일 문화재청장을 직접 만나 서로 간의 이견을 조율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협의해 왔다.


시 관계자는 “이제 철거, 보존 등의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86만 청주시민의 숙원사업인 청주시청사 건립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청주시 본관동은 설계자 강명구에 의해 1965년 연면적 2001.9㎡ 규모의 3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뒤 1983년 4층으로 637.2㎡가 증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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