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기자] 충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은 영유아에게 호발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HRSV) 등이 동시 유행함에 따라 호흡기 바이러스 9종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은 도내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바이러스 감시사업의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영유아에서 발병률이 높은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및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등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지역의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환자는 올해 36주(8월4주차) 최초 발생했으며, 이후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전체 환자 중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환자 비율이 43주(10월3주차)에 50%를 차지하면서 크게 급증했다.


질병관리청 급성 호흡기바이러스 주간 통계에 따르면 42주(10월2주차)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 934명 중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비중이 34.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28.5%, 리노바이러스 19.9% 순으로 전국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최근 7주(36주~42주) 간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환자 6,055명 중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1,757명(2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1,735명(28.7%), 리노바이러스 1,222명(20.2%)의 환자가 발생하여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 급성 호흡기 감염증 동시 유행이 우려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고, 영·유아가 걸리면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가래, 콧물 등 증상이 수반되며 심한 경우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사람 간 접촉 기회가 증가하면서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 질환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일교차가 큰 가을철 체온을 보호하는 등 개인 면역력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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