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기자]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가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받은것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배우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르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와 배우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배두나가 함께 출연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송강호는 돈을 받고 아이를 입양시키려는 상현 역을 연기했다.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한국 남자 배우로서는 최초다. 한국 배우가 칸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밀양’(2007)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이 처음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위상을 높였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로, 지난 23일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로써 박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게 됐다. 한국 감독으로 수상하는 것은 ‘취화선’(2002) 임권택 감독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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