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기자] 급성백혈병에 걸린 10살 조윤호를 돕자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금 운동을 벌인 초등학생들이 알려져 사람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조윤호는 안타깝게도 지난 11월 23일 급성백혈병(소아암)으로 입원했다.


입원하기 며칠 전부터 피곤하고 체중이 줄어 병원에 진료차 들렸다가 알게 된 것이다.


윤호는 11월 23일부터 12월 23일까지 한 달간 치료를 받았다. 치료비는 430만 원 정도 들었다.


윤호 어머니로서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액수다. 주거비까지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집안 살림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윤호를 보살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니던 직장도 그만둬야 했기 때문이다.


윤호는 앞으로 최소 6개월은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해야 한다. 상태에 따라 길면 3년 가까이 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윤호가 재학 중인 학교(청주 용성초)에 알려지자 용성초 아이들은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작은 모금행사를 벌였다. 교직원과 건너 건너 아는 학부모들도 함께 모금에 동참했다.

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때였다.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모인 돈은 405만 원이다.


생각보다 적은 돈이었다. 윤호를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저마다 가슴 아파했지만 선뜻 큰돈을 기부하는 사람은 없었다.


모인 돈은 24일 윤호 어머니에게 전달됐다. 10살 된 윤호는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다.


청주 용성초 아이들은 2021년 크리스마스가 윤호에게 기적의 크리스 마스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용성초 학생회장 6학년 백민주는 “윤호 힘내라고 시작한 건데..고맙습니다.”라며 “윤호가 나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용성초 강연철 교장은 “아이들 스스로 모금을 시작했다는게 정말 기특하고 뭉클하다”며 뜻 있는 분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