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충북 제천시는 가을철 낙엽을 모았다가 친환경 퇴비 성분 흙으로 바꿔 판매에 나섰다.


제천시는 1일부터 ‘제천이 만든 갈잎 흙’(친환경 퇴비) 판매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마당 정원, 텃밭 원예용으로 쓰거나, 친환경 농업용 토양 개량제로 쓸 수 있다. 제천산림조합을 통해 팔 계획인데, 10ℓ 4800원, 20ℓ 9500원이다.


성분은 퇴비지만 공식적으론 흙이다. 이원일 제천시 산림공원과 주무관은 “낙엽을 발효한 친환경 퇴비지만 법적·제도적 기준 등 때문에 공식적으론 비료가 아니라 흙이다.

하지만 성분 분석 결과 중금속 함유 기준 이하의 순수 유기질 함량이 커 원예·농업용으로 활용 가치가 큰 것으로 나왔다. 낙엽을 상품화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은 2018년부터 낙엽을 모았다. 늦가을 가로수 등에서 떨어져 거리에 나뒹구는 플라타너스 낙엽 등을 한곳에 모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역발상에서 출발했다.


시민들의 반응과 참여율이 높았다. 수맷값이 좋았기 때문이다. 책·파지 등 폐지가 ㎏당 100원 안팎이지만 낙엽 수맷값은 250원으로 정했고, 그해 302t을 모았다.


지난 2019년엔 ㎏당 수맷값을 300원으로 올렸고, 수매량도 313t으로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증 영향 등으로 190t 수매에 그쳤고, 올핸 지난달 30일까지 20t을 수매했다.


제천은 그동안 수매한 낙엽을 제천산립조합 적재장에 쌓아두고 발효 미생물을 곁들여 퇴비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생산한 퇴비는 시청 정원, 시 공원 등의 조경수 관리 등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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