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유류비 인상, 물가상승 등으로 충북지역 택시 요금 인상이 현실화로 대두되고 있다.


택시업계는 현재 3천300원인 기본요금을 3천800원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은 요금 인상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29일 충북도는 택시요금 조정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 26일 '택시운임·요금의 기준 및 요율조정 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국토교통부 훈령인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운임·요율 등 조정요령' 4조에 따라 택시 운임·요율은 '2년마다 의무적으로 조정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용역 결과가 요금 인상으로 나오면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다.


충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줄어 택시기사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유류비 증가와 물가상승을 고려해 기본요금을 3천800원까지 인상해야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택시요금이 500원 올랐다. 6년 만에 오른 것에 비하면 실질적으로 1년에 100원도 안 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인택시 기사들은 처우 개선을 위한 요금 인상에는 찬성하지만 요금 인상이 사납금 증가로 이어질 경우 실익은 없다는 입장이다.


법인택시 기사 A씨는 "코로나19로 승객이 줄어드는 데 요금마저 인상되면 승객 감소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반면 요금이 인상되면 사측에 내야하는 사납금도 늘어 택시 기사들의 사정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 관계자는 "택시 요금의 인상을 염두해 두고 용역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각계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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