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철 기자] 청주시 흥덕구의 한 음식점 쓰레기통에서 탯줄이 달린 채 발견된 것은 지난 21일, 갓 낳은 아이를 유기한 생모가 23일 구속됐다.


발견 직후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인 충북대병원에 이송됐으며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 아기는 60여시간 넘게 쓰레기통에서 사투를 벌이 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한 것이다.


이처럼 국민적 공분을 불러 일으킨 유기사건은 건강을 회복하더라도 마땅히 갈곳이 없게 되었다.


유기한 생모가 지난 23일 구속된 데다 그의 가족도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모 가족 등이 양육을 거부할 경우 아기는 퇴원 후 일시 가정위탁이나 보호시설로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 관계자는 "조만간 아이가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 일시 가정위탁을 할지, 보호시설에 보낼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아기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충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온정의 손길이 속속 답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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