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부친은 27일 세종시 땅 매입과 관련한 의혹에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되는대로 이익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숙 의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친의 자필 편지를 전격 공개했다.


윤 의원의 부친은 "출가외인인 딸자식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주게 되고, 아비 마음은 찢어진다"며 "딸자식을 응원하는 분들께도 늘 과분하다 여기며 감사해하며 살았다. 그분들께도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 부친은 "딸이 못난 아비 때문에 숱한 모욕을 겪으며 자식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데 애비된 자가 어찌 아비 도리를 다 안 할 수 있겠나"며 농지 매각과 사회 환원을 편지를 통해 약속했다.


윤 의원은 "저는 이혼 후 부모님께 너무나 죄송했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갈 수 없어 혼자 살며 공부와 일에만 매진했다"며 "아버님 인터뷰를 보며 내가 부모님을 너무나 몰랐구나, 너무 멀리 있었구나 자괴감도 들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한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며 "국회의원이라는 법적 사회적 방패를 내려 놓고 생전 처음 수사라는 것을 받으며 보통 사람이 느끼는 그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스스로 헤쳐 가겠다. 이게 기득권 없이 국민 눈높이를 지키는 제 정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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