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정부가 올해 말 일몰 예정인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겠다고 발표와 함께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 5개사의 친환경차 내수 판매실적은 9만649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급증했다.


구매보조금 폐지 여파로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제외하고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판매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친환경차 시장의 주력 모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7% 늘어난 6만5803대로 집계됐다.


차종별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1만768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그랜저 하이브리드(1만4351대), 투싼 하이브리드(8419대), K5 하이브리드(6171대), 아반떼 하이브리드(3711대) 등이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세제지원 혜택도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하이브리드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개별소비세 최대 100만원(교육세·부가가치세 포함 시 최대 143만원)과 취득세 40만원 등을 합쳐 183만원 상당의 세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투싼 하이브리드, K8 하이브리드 등은 출고 대기 기간이 6개월 이상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K5 하이브리드 등도 두 달가량 기다려야 한다. 특히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월생산량이 2700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밀린 주문량이 2만6000대분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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