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충주 월악산 악어봉에 오르는 보행자 전용 탐방로가 개설될 전망이다.


월악산 야생생물 보호구역 일부 해제로 이곳을 찾는 등산객 안전과 야생생물 보호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에 따르면, 충주호 악어섬을 촬영할 수 있는 명소인 월악산 악어봉 일대에 탐방로 신설을 위해 야생생물 보호구역 일부가 해제된다고 밝혔다.


충북 충주시 살미면에 위치한 월악산 악어봉은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충주호와 연결된 월악산 자락이 마치 여러 마리의 악어처럼 보인다고 해서 월악산 자락은 ‘악어섬’으로, 이를 관망할 수 있는 곳은 ‘악어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월악산 국립공원 내 악어봉 일대는 충주호의 비경과 식생, 생태를 근접 거리에서 관찰하고 조망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그러나 그 일대가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탐방로가 조성되지 않은 입산 금지구역이다.


악어봉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자 충주시는 환경부에 지난 `13년부터 월악산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을 제기해 왔으나, 동·식물 보호 대책 및 환경오염 방지대책 미비, 자연환경 훼손 등의 사유로 반려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환경부 조사 결과, 등산객이 찾는 비법정 탐방로에는 야생생물의 집단 서식지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어 보호구역 일부가 해제되고 야생생물 서식지로 적합한 신규 지역이 보호구역으로 대체지정 됐다.


이러면 기존 산길을 활용해 보행자 전용의 충주호반 풍경 탐방로가 합법적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이종배 의원은 “이미 관광명소가 된 악어봉 일대 탐방로가 합법적으로 개설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악어봉을 찾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배 의원은 2019년 1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임이자 의원 등과 함께 악어봉을 탐방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만나 악어봉 탐방로 신설을 위해 야생생물 보호구역 변경 신청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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