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충북 오창이 마침내 1조원규모의 대형국가연구시설인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품에 안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후 발표평가 1,2순위 현장방문을 마친 후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충북 오창을 전격 발표했다.


이로써 3월 27일 공모 후 한 달여간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대형국책사업은 충북 오창으로 최종 낙점되었다.


충북은 모든 부분에서 가장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고 준비해 왔다. 그러나 전남 나주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충북은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충북은 6일 발표평가에서 꼼꼼히 준비해 왔던 사업계획을 설득력 있게 브리핑 했다. 7일. 오창테크노폴리스 산단부지 현장방문에서도 성심을 다해 평가현장을 준비했고 부지입지의 타당성과 조기 조성계획 대한 확신을 평가위원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쾌거는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이은 10여년만에 충북이 가져온 대형국책사업이다. 그동안 비약적인 양적 성장을 해온 충북경제에 이번 사업 확정은 질적 성장으로 이어져 대한민국의 미래 신산업의 핵심 거점지역으로 부각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북도는 2008년 방사광가속기 유치 실패 이후 지난 12년간 선제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준비해 왔다.


타 시도에 앞서 방사광가속기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에 사업 건의 했고,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는 한편 국회토론회와 지역토론회를 통해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업조사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니즈 파악과 사업 후보지도 신중하게 일찌감치 확정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정부의 방사광가속기 추가 구축방침에 따라 충북의 사업추진은 급물살을 탔고 활용예정자들과 MOU를 진행하는 등 템포 빠르게 준비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뒤늦게 시작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에 불과 보름 정도의 기간에 150만명이 참여했고 충청도민의 염원은 이번 유치에 있어 무엇보다 강력한 원동력이 됐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으로 충북도는 주력산업인 바이오, 태양광,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더욱 성장하게 됐다. 오창지역은 기존 산업기반에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따른 연구시설, 기업들이 들어서고 도시 인프라 확대로 과학자가 체류하고 교류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충북 오송~대전 대덕을 연결하는 바이오 벨트를 완성하고, 충북 청주~충남 천안~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로의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충북 청주~세종~충남 아산을 연결하는 미래 자동차 소재·부품산업 기반 강화 등 충청권 핵심산업 연계로 미래성장 벨트를 구축해 충청권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가속기 연구성과가 전국으로 골고루 확산해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과학기술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충청 100년을 밝히게 될 ‘미래성장의 빛’을 선물 받은 충북은 사업유치계획서에 담긴 전략과 과제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며, 조속히 부지를 조성, 세계수준의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차분히 단계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서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과 확신이 있었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신 유관기관, 충청권지자체, 모든 충청도민께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심사결과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는 총점 100점 중 90.54점을, 경쟁을 펼쳤던 전남 나주시는 87.33점을 받아 3.21점 차이로 나주를 제쳤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지리적 여건, 발전가능성 분야 등에서 타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적의 부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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