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경남환경운동연합,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 등 시민 단체는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삼천포 화력발전소 앞에서 삼천포 화력 1·2호기 폐쇄를 환영하고 석탄발전소 조기퇴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9일 오전 11시, 진행했다.


한국남동발전이 운영하던 삼천포화력 1·2호기는 가동 연한인 30년을 훌쩍 넘기고 38년 째 가동중인 대표적인 노후석탄발전소이다.


또, 1·2호기를 포함해 총 6기가 가동되는 삼천포화력발전소는 2017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 사업장이었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붉은 지구와 푸른 지구 모형, 노란 바람개비가 함께 등장했다. 붉은 지구는 석탄발전소로 인해 기온이 상승한 모습을, 푸른 지구는 석탄발전소 퇴출을 통해 되돌려야 할 지구의 모습을 의미했다.


노란 바람개비는 풍력발전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전환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은 “석탄화력발전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온실가스의 국내 배출 28%를 차지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퇴출 대상 1위” 라며, 삼천포화력 1·2호기의 폐쇄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동이 중단될 삼천포화력 1·2호기 맞은편에서는 고성하이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새로 건설되고 있었다.


고성하이 석탄화력발전소는 폐쇄 예정인 삼천포화력 1·2호기의 설비용량인 1,120MW의 약 2배인 2,080MW규모로, 약 30년간 가동될 예정이다. 참석한 이들은 이에 대해 “헌집 줄 테니 새집 달라”는 격이라고 비판하며, 고성하이 석탄발전소 건설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삼천포 1,2호기가 폐쇄되지만 여전히 전국에는 58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남아있으며 현재 7기가 추가 건설 중이다. 또, 이날 언론보도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제9차 수립과정에서 2055년까지 탈석탄을 하겠다는 내부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알려졌다.


참석한 이들은 “5100만톤의 온실가스를 내뿜을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7기부터 과감히 멈춰야 한다. 그리고 1.5도 상승을 막기 위해 203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전면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환경운동연합,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활동가들은 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앞에서 석탄발전소 퇴출 요구 행동을 이어나갔다.


이 날 주요 석탄발전소 앞을 포함한 전국 16개 지역에서도 삼천포 화력 1·2호기 폐쇄를 환영하고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주범 석탄발전소의 2030년 퇴출을 촉구하는 1인 시위 등 동시다발 행동이 진행되었다.


서산태안, 전남, 당진, 속초고성양양, 강릉, 부산, 서울, 성남, 경기, 수원, 안산, 오산, 안양군포의왕, 대전, 대구, 광주, 전북, 청주 환경운동연합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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