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는 기후변화 재앙이 초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 위원장은 “감염병과 기후변화 위기를 예방하려면 국가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환경 보호에 더 투자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 위원장은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 1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반 위원장은 지난해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운영한 국민정책제안을 통해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석탄 발전소 가동 중단,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언급했다.


'계절 관리제'는 미세먼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12월~3월에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등을 중단했는데 전년 대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27% 줄어드는 성과도 있었다.


그는 “코로나 방역 모범국인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리더십을 보여줄 때”라며 “기후환경 위기 예방을 위해 과감한 조치로 국제적 대응을 이끌고 개발도상국을 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깝게는 ‘동북아 호흡공동체’인 중국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북한과도 보건ㆍ방역 협력뿐 아니라 환경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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