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급파한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와 U2 스파이 비행기가 후쿠시마 사고원전을 초기 비행,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일본정부가 초위험지역으로 분류한 19마일 이내는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글로벌 호크와 U2 스파이는 북한 핵활동 감시에 사용돼온 첨단 무인 정찰기로 17일 괌미군 기지에서 발진, 바로 현장에 투입됐다. 군용이어서 정밀 대기측정장비인 AMS를 기체에 매달아 방사능 농도를 측정했다.


아울러 원전주위에는 기준치를 훨씬 넘는 위험한 수준의 방사능이 검출됐다. 그러나 수치가 얼마인지는 미국정부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 대니얼 포운먼은 "첫 정찰의 결과는 일본 체류 미국인에게 사고원전에서 50마일 밖으로 대피토록 한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권고와 부합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비록 19마일 이내가 오염 심하지만 바람을 타고 방사능물질이 이동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미국 무인정찰기들은 첨단장비를 활용,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웠던 원자로 온도와 폐연료봉 수조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 대응책을 강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정부의 사고원전에 대한 일본정부의 대응에 대해 미국언론들은 부정적이다. 대응이 원시적이고 주먹구구식이란 것이다.


사고 원자로 설비에 대한 살수차 동원, 헬기 물폭탄 투하 등 일본 정부의 필사적 진화노력도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것으로 미국정부는 보고있다고 뉴욕타임즈는 소개했다. 소방차에서 쏜 물이나 헬기에서 투하된 물이 대부분 목표지점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사고원전에 대해 전력공급을 복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왜 냉각시스템이 고장났던 초기에 행하지 않고 지금에 와서 비로소 시작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지진과 쓰나미, 잇딴 수소폭발로 만신창이 된 원자로 건물속에서 냉각시스템이 온전한 상태로 있을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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