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부지에 지금은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1호기(587MW)와 같은 수준의 585MW급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청주지역난방공사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SK하이닉스 LNG발전소 예정부지에서 직선거리 1km내에 1만2천세대의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


발전소 반경 10km내에 청주시 전체가 포함되어 있어, 청주시민 모두가 LNG발전소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가 심각하게 우려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되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는 14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은 열고 SK하이닉스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반대 주민대책위와 발전소예정부지 인근 강서동 주민들도 함께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진행하고 12월에 산업자원통상부에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접수했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는 악취와 발암물질 배출로 인한 대기질 문제, LNG발전소 가동시 현재(2016년) 청주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배출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또 수질오염총량제 할당문제, 용수공급 및 폐수처리 문제, 안개와 백연 등의 기상문제 등 득보다는 실이 많은 사업이라며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단체는 "SK하이닉스LNG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미세먼지 원인물질)의 양(205톤/년)은 청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하는 청주지역난방공사의 배출량(209톤/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청주시의 대기질 상황에서 용인할 수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전기공급을 위해 발전소 건설이 필요하다는 SK하이닉스의 주장에 대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도 신고덕에 신규공장을 추가로 지으면서 한전과 공급계약을 했다"며,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는 기자회견 이후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의견서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주민 반대 서명을 환경부에 전달하고,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들은 환경부앞에서 매일 1인 시위도 진행하고,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반대에 적극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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