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15 총선에 출마 가능성과 함께 그의 행보가 정치권에 관심사이다.


'개천에서 용이 난' 흑수저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진 김 전 부총리는 "내가 내 능력이나 노력이 아니라 내가 태어난, 자란 배경 갖고 결정되는 사회는 문제"라고 말한다.


김 전 부총리는 1957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11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청개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소년가장으로 할머니 어머니 동생 셋을 부양하면서 덕수상고 야간을 다녔다.


덕수상고 3학년 당시인 1975년 한국신탁은행(현 하나은행)에 입사하게 되는데 은행 기숙사 쓰레기통에서 우연히 발견한 고시잡지를 보고 관료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주경야독으로 1982년 6회 입법고시와 26회 행정고시에 동시 합격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이다.


지난 2018년 12월 10일 경제부총리에서 퇴임한 그는 중국대사나 유수 대학 총장 등의 제의를 사양하고 조용히 지냈다.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 우리는 혁신 공화국으로 가야 해 아래로부터의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유와 연대의 가치가 중요하고, 말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계층이동이 단절되면 사회의 역동성을 막는다"면서 "그러면 혁신이든 포용이든 끊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책도 중요하지만,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말하고 "머리를 맞대고 함께 염려해도 모자랄 판에 대결과 갈등만 증폭되는 정치 구도에서 무슨 일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치판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동안 김 전 부총리는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준비하고 대표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그는 쉬는 동안 "아내와 함께 버스나 기차를 타고 지방을 다니며 특히 농민을 많이 만났다"면서 "4차 산업혁명은 혁신이 더딘 농업 분야에서 먼저 일어나야 한다"며 사단법인 첫 행사로 젊은 농부들이 혁신 사례를 발표하는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4·15 총선에 출마와 관련해 "부총리를 그만두고는 조용히 지내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생각에서였다"면서 직접적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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