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충북.청주경실련(아래 충북경실련)이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이 기획 전시했던 '쇠를 다루는 마한 사람들'의 연장전시를 요구했지만 청주시가 묵살하자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청주시를 비판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사업부지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수천 점에 달했다. 이 유물들은 청주시민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특별전은 더욱 값진 전시라는 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평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기획전을 관람할 수 있는 겨울방학 전에 전시가 끝나고 말았다.


충북경실련은 "지난해 12월,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청주시 정책에 맞추어 연장전시를 요구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결국 유물들은 지난 2일, 타 지역 박물관 수장고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 전시가 누구의 의지로 추진됐고, 연장전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청주시와 청주문화원 간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충북경실련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직영 전환 과정에서 학예사 해고를 비롯한 인력축소과정은 백제유물전시관에 대한 청주시의 무관심한 행태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제유물전시관의 예산을 줄여 15년간 일한 전문 학예사를 해고하고, 알바급 학예사로 대치하는 천박한 문화 행정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청주시에 예산이 있었다고 해도 특별전을 연장하며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에서 발굴된 유물의 중요성을 청주시민에게 알리려는 의지가 있었을지 의문"이라며, 청주시의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을 둘러싼 전 사태에 대해 심히 우려를 나타냈다.


청주시는 향후 5년간 14억 원(청주 포함 7개 도시, 총 1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충북경실련은 청주시가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정부의 공모사업 선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라며, 많은 시민들에게 청주시가 갖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지역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백제유물전시관을 둘러싼 전 사태에 대해 청주시의 책임을 묻고 즉각 응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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