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학 기자] 지난해 준공한 인포~보은(제2공구) 도로건설공사의 방하목교(L=377m)의 교각이 잘못 시공되어 재시공·안전시설 설치 강화 등 선재적인 안전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지난 2010년 1월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한 국도37호선 ‘인포-보은2’ 건설공사의 방화목교 5번 교각이 설계도면 보다 1m 높게 잘못 시공돼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지난 2009년 대구에 소재한 화성산업㈜(70%)와 ㈜화성개발(30%)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아 화성산업에서 현장대리인에 L씨를 선임하고, 품질관리자는 화성산업에서 H씨, 화성개발에서 P씨가 맡았다.

국토부는 (사)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단국대학교 정철헌 교수의 지휘아래 정확한 구조적 안전성과 시공실태 등 정밀하게 안전성을 평가했다.


안전성 평가 결과 단기적으로는 구조물 안전성과 차량 주행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5번 교각 상부구간의 최소종단곡선길이?정지시거 등이 도로시설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의 요인으로 중?장기적인 안전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일부구간의 재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전국토청은 도로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방하목교 구간에 대한 안전시설을 추가하여 설치?운영 중이며, 방하목교의 근본적인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도로시설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방하목교 보은방향 2개 경간(70m)을 철거하고 재시공한다.

대전국토청은 신속한 재시공을 위해 올해 12월부터 설계에 착수하고, 설계 완료 후 내년 2월부터 철거 및 재시공 공사를 실시하여 내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방하목교가 잘못 시공된 경위 등 원인 규명을 위해 발주청?시공?감리 등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징계를 요청하는 등 엄중히 조치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도로국장은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현장에 교육 및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감사 결과에 대해 일벌백계하여 업계 등의 경각심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에서 조사가 진행되는 사항으로 자세한 문의는 국토교통부에 문의토록 해달라"고 답변을 피했다.


건설사업관리(감리) 전문가는 "만약 측량 잘못으로 시공했을 경우 그 즉시 수정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하도급사의 시공과정, 원도급사의 확인과정, 감리사의 검측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이 의외다"라면서, "국토부는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하고, 전파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량 전문가는 "보통 1m 정도의 시공오차는 육안으로도 알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장에서 생긴 문제는 문제가 생긴 초기에 해결하는 것이 나중에 해결하는 것보가 비용과 노력이 훨씬 적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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