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기자] 최근 충북도내 학교에서는 각종 사건이 줄을 잇고 있어 충북교육청의 대책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천시의회 이재신 의원은 "교사들의 무책임한 모습에 분노를 금할수 없다"며 "교육감부터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맹비난 나섰다.

제천에서는 지난해 10월 선배와 학교친구들에게 집단 사이버 괴롭힘을 당하던 여고생이 목숨을 끊었다.


지난 8일에는 제천의 한 고교 동급생들이 한 학생을 지속적으로 집단폭행한것이 피해학생 가족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고발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최근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아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을 괴로워하던 아버지가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졌다.


제천시의회 이재신 의원은 "제천 집단폭행 피해 학생 학부모가 1년전부터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를 그렇게 호소했는데 학교는 정학 처분만 하고 외면했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제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 A 씨가 지난 2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여중생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한 데 이어 성폭행까지 한 혐의로 근무중 구속됐다.


같은 날 여중생을 초등학교에서 청주의 고교생 4명이 집단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구속됐다.


충북도교육청은 '학교폭력 SOS 지원단'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 각종 폭력사건이 이어지면서 교육청의 대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충북교육계가 최근 교사·학생의 잇따른 성폭행, 폭력 사건과 도교육청을 비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등으로 어수선하다.


지난 10일에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충북의 한 교장이) 미국에서 열린 세계창의력 올림피아드대회에 참석하면서 자녀를 동행시킨 사실을 도교육청에 진정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 글이 오르기도 했다.


한편 김병우 교육감은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교육적 접근밖에 못 하는 한계가 있다"며 "부모도 모르는 일을 선생님 관심만 가지고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이고 범사회적인 염려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학부모인 A씨는 "김병우 교육감의 안이한 생각에 통분을 느낀다"고 말하고 "충북교육계 전체가 각성하고 특단 조치를 마련해 도민에게 즉시 공개하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