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자유 대한민국 호국 애민봉사단 충북광역본부(본부장 H)가 10월 11일, 창단을 앞두고 봉사 단원들에게 거액의 자금을 요구하는 등, 봉사단의 설립 취지와 달리 사기성 행각이 드러나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충북광역본부는 약 6개월 전부터 나라를 구하자는 호국을 앞세워 충북조직에 들어갔는데 현재 18개 부서에 10,000여명의 입단서와 이력서, 그리고 설문서를 통해 성향 등을 파악해 본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단체는 봉사단원 모집에 태극과 봉황으로 된 무늬의 입단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아무나 쓸수 없다”며 윗측의 비호를 받고 있는 듯 암시를 주고 있어 일부 회원은 現 정부의 양해아래 조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봉사활동을 하면 4대 보험을 가입시키고 월 200만원의 급여를 준다는 명목으로 봉사단원을 모집해 왔는데 충북본부 회원만 약 10,000여명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광역본부 책임자는 “어르신이 20조원을 산업은행에 예치하고 있다”며 “앞으로 돈 걱정은 하지 말라”며 봉사단원을 독려하고 있다.


책임자인 H씨는 "청주에 5천억을 투자해 단원들의 복지에 힘쓰겠다"고 말해 왔는데 창단 일자가 다가오자 갑자기 중앙에서 자금이 내려 오지 않는다며 단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을 강요하고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충북광역본부 책임자 H씨는 지난 10월 3일 저녁, 청주시 강서동 소재 식당에서 얼마전 봉사단에 입단한 A씨에게 "봉사대장으로 내정됐으니 믿고 말한다"며 "이번 행사에 5,000만원이 필요하니 밀어 달라"고 거액의 금품을 요구했다.


이에 A씨가 어렵다고 말하자 “봉사하겠다고 온 사람이 행사에 그 것도 못해주느냐”며 힐난과 함께 "그럼 봉사할 자격이 없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그는 또 “현금이 없으면 자기가 사채업을 한 경험이 있으니 부동산 담보만 제공하면 5,000만원은 바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담보제공을 요구하는 등, 수 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어이없는 일을 겪은 A씨는 무서운 세상이라며 "아직도 이런 사기성 단체가 존재하고 있냐?"며 즉각 봉사단 탈퇴를 통보했다.


이어 책임자 H씨는 6일 오후 1시30분, 강서동 자기 사무실에 단원 수 십명을 소집해 창단식에 필요한 비용을 십시일반 분담하자며 단원들을 종용하는 등, 취직을 미끼로 한 전형적인 사기행각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청주시 율량동에 사는 B씨(남 68)는 “4대 보험 들어주고 한 달에 200만원씩 월급 준다고 해 찾아갔더니 비용만 내라고 해 회의 중간에 그냥 뛰쳐나왔다.”고 했다.


영동군에 사는 C씨는 “도대체가 이런 허무맹랑한 조직이 무슨 호국 애민봉사단이냐"며 "봉사단이라는 미명아래 사기치고 있는 놈들은 관계기관에서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하도록 하고 정작 봉사하려고 찾아 온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 대한민국 호국 애민봉사단은 전국조직으로 이미 2년전부터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충북광역본부 창단식에 전국에서 제주도를 포함해 400여명이 대표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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