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충남도가 2일, 아시아 최초로 국제 ‘탈석탄 동맹’에 가입하고, 석탄발전의 단계적 폐지 공약 재확인 및 이행의지를 천명했다.


지난해 말 영국과 캐나다 정부의 제안으로 시작된 ‘탈석탄 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충청남도는 75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일, 석탄발전소 가동연한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 및 2026년까지 도내 석탄발전소 30기 중 14기를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다시 공식화했다.


충청남도는 ‘2050 에너지전환 비전’에서 2050년까지 석탄발전량을 ‘0’으로 감축하고, 재생에너지를 7.7%에서 47.5%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양 지사는 “중앙정부에 탈석탄 로드맵의 마련과, 에너지 정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권한 확대를 적극 제안 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내 석탄발전소의 절반이 위치한 충청남도가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국제적 흐름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이번 선언에 큰 환영을 보낸다"며, “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어 과학계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자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는 2030년경까지 모든 석탄발전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석탄발전 비중을 2030년 36%로 최대 발전원으로 유지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환경운동연합과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충청남도의 탈석탄 정책은 석탄의 과감한 감축을 촉구하고 있다"며, 충청남도의 에너지전환 공약 지지와 이행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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