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충주시가 2019년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충주시는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아시아조정연맹(ARF) 정기총회에서 2019년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충주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되며 22개 종목에서 25개국 50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회로 아시아조정대회 중에선 가장 권위 있고 규모가 큰 대회이다.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충주 외에도 중국 샤먼, 태국 파타야가 아시아조정연맹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아시아조정연맹은 총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 후 회원국들의 투표로 최종 개최지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충주시와 대한조정협회는 지난 5월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후 투표에 대비해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 유치경쟁국인 중국, 태국 대표단과 총회 참가국 대표단을 사전에 만나 충주 유치 당위성에 대해 설득하며 유치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총회일 이전에 태국의 양보를 받아냈고, 중국은 2020년에 대회를 유치하는 것으로 정리되며 2019년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충주시가 아시아조정연맹 집행위원회의 단독 추천을 받게 돼 총회에서 참가국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 유치 성공은 그동안 한국에서 많은 국제조정대회가 개최되면서 쌓은 국제적인 인맥이 한 몫을 했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 조정 남북단일팀 출전을 계기로 충주시가 세계적인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을 활용해 조정 스포츠를 통한 남북 스포츠 교류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 경쟁국과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유치활동에 나섰던 민경창 충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우리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조정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대회 유치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을 활용해 저비용 고효율의 국제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조정 스포츠를 통한 남북 스포츠교류 도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아시아조정연맹 총회에는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한 북한대표단이 회원국으로 참석해 많은 회원국들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며, 앞으로 4년 동안 아시아조정을 책임질 회장과 부회장단의 선거도 치러졌다.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