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준 기자] 추석 명절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나주배 농가는 울상이다.


풍년으로 수확량은 늘었지만 배 가격이 전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농가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나주배는 올해 착과율이 전년에 비해 10%이상 높고 기상 조건의 호조로 수확량은 전년에 비해 6000여t 많은 6만3000여t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나주배농협 등에 따르면 최근 중만생종 신고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15kg(21과) 상품 경매 가격은 3만8000원 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추석 때 4만8000원 안팎으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평균 경매 가격은 1만원 정도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7.5kg(15과) 경매 가격도 평균 1만2000원 선으로 지난해 1만8000원 보다 평균 6000원이 떨어졌다.


배 가격 하락은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데다 올해 늦은 추석과 본격적인 신고배 출하기가 맞물리면서 출하량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 최대의 배 생산지인 나주는 전국 배 재배면적(1만3127㏊)의 16.9%인 2022㏊에서 신고·원황·추황·황금배 등을 재배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6만여t으로 전국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