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충북 청주시 낭성면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집안의 흙더미를 치우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 오찬 회동을 뿌리치고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고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열고 그간의 외교 성과 등을 설명하려 했으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청와대 회동이 적절치 않아보인다"며 불참, 여야 4당 대표와 만나 회담을 가졌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첫 회동에서 한미FTA를 따지다 보면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내대표들과 (회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굳이 오라고 하니 못 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큰 이익을 준다고 주장하는 한미 FTA를 통과시킬 때 (당시 야당과 문 대통령은) 매국노, 제2의 이완용이라며 비난했다"며 "자기들이 집권하면 한미 FTA를 재협상하겠다고 했지만, 도리어 재협상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를 재협상하면 지금보다 (우리나라가) 불리하게 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런 문제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청주에서 수해가 발생했는데도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들의 대해서도 집고 넘어갔다.


홍 대표는 "연수에 참여한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중간에라도 귀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 대표는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절감한 행사 비용 1억 원을 수해복구에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의원은 전날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국외 연수를 떠났다.


충북지역의 물난리 속에 국외 연수에 관한 논란이 확산하자 자유한국당 중앙당 당무 감사위원회는 해당 도의원들의 이번 연수관련 자료를 충북도당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출당' 조치 요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사과문을 발표한 민주당 충북도당도 최병윤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키로 했다.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