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지난 16일 22년만에 쏟아진 물 폭탄은 청주시를 비롯한 6개 시·군이 숙대밭이 되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충북도의회(의장 김양희) 의원 및 직원 50여명은 지난 16일 사상 초유의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도내 수해지역 중 한 곳인 청주 오송 농가와 모충동 주택가를 찾아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의원들이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말썽을 빚고 있다.

충북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17일 폭우사태로 사상 최대의 재난피해를 남긴 청주시를 비롯한 6개 시·군을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일이다.


이번 해외연수에 참가한 의원은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6명의 의원 중 김학철 의원(충주·자유한국당), 박한범 의원(옥천·자유한국당) 박봉순 의원(청주 가경·강서1동·자유한국당). 최병윤 의원(음성·더불어민주당) 등 4명이다. 여기에 도청 직원 4명을 포함, 총 8명이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연철흠 의원(청주 강서2, 봉명1·2, 송정·운천·신봉동·더불어민주당)은 불참했고, 이언구 의원(충주·자유한국당)은 인천공항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특히 박봉순 의원의 지역구는 가경·강서1동으로 복대천이 범람해 상가와 주택 등이 침수돼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이번 연수 경비는 4,793만원으로 의원 한 명당 도비 500만원이 지원됐다. 이들의 일정은 파리 개선문, 로마시대 수로, 모나코 대성당, 피사의 사탑, 페라리 광장 등 관광명소 탐방 등이 대부분이다.


20일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 방문, 21일 마스세유 컨퍼런스 켄벤션센터, 24일 피렌체 시청, 25일 베니스비엔날레, 26일 밀라노 시청 방문 등 5차례 공식일정이 있으나 지역구에서는 물폭탄에 구슬땀을 흘리며 수해복구를 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총은 매우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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