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제59기 졸업식이 박종헌 공군참모총장(공군 대장, 공사 24기, 58세) 주관으로 역대 공군참모총장, 역대 공사교장을 비롯 청주시장 등 군 내외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25일 오후 2시,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거행되었다.


올해는 3군 합동성 강화 차원에서 임관식은 3월 4일(금) 계룡대에서 3군합동으로 거행하고 졸업식은 각 군에서 별도로 실시한다. 이에 따라 수상자들 가운데 대통령상은 임관식에서 시상하며, 졸업식과 동시에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임관하던 과거 전례와 달리 졸업식장에서 소위 계급장 수여식은 실시하지 않는다.


이번 59기 생도들은 12명의 여생도와 태국 위탁교육생 수페차이 (Supechai Jirasirichote, 25세) 생도를 포함한 138명이며, 재학 중 전공에 따라 각각 이학사, 문학사, 공학사 학위와 함께 전원 군사학사 학위를 동시에 수여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한국 공군사관학교에서 1년 수탁과정을 이수한 일본 방위대의 카기야마 레이코(Kagiyama Reiko, 女, 23세) 생도에게도 명예졸업장을 수여한다. 또한, 이들 생도들은 조종, 항공통제, 방공포병, 항공무기정비 등 관련분야 특기교육 후 각급부대에 배속되어 근무하게 된다.


이번 졸업식 행사에는 F-15K와 KF-16, F-4, F-5 등 공군의 주력 전투기들이 공중분열을 펼치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이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로 하늘을 멋지게 수놓으며 졸업축하 비행을 하게 된다.


이번 59기 졸업식에서는 공사 개교 이래 네 번째로 전학기 우등상을 수상하고 수석 졸업하는 남연진(23세, 女) 생도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박현주(23세, 女) 생도가 국무총리상, 김경원(23세) 생도가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총 7명이 교육우등상을 받게 됐다.


또한, 원인철 준장(공사 32기, 현재 작전사령부 근무, 조종특기)의 아들 원중식(24세) 생도와 예비역 최용준 준장(공사 29기, 조종특기)의 아들 최선규(24세) 생도은 공군 장군을 아버지로 둔 부자동문이자 고교 동창으로 함께 입교·졸업하여 화제가 되고 있으며, 최선규 생도는 금번 졸업식에서 대표 보라매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조종사인 형(송민수, 공사 57기)의 뒤를 이어 졸업한 송주영 생도, 보급장교로 근무하는 누나(김선인, 공사 58기)의 뒤를 이은 김태훈 생도, 생도생활 동안 꾸준히 불우 이웃을 돌보아 온 김동규(23세) 생도, 일본 방위대 파견 중 과수석을 차지한 전병준 생도 등 많은 화제의 인물들이 졸업을 하였다.

박 총장은 이날 졸업식에서 축사를 통해 “공군 항공우주력이 전쟁의 승패를 쟁취할 수 있는 핵심전력이기에 조국의 미래와 민족의 운명이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리더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곧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고, 가족처럼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도록 항상 존중과 배려의 중심에 여러분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도들은 졸업 후 임관식 행사 전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타군 장교 초빙교육, 방산업체 견학 등을 실시하며 각군에 대한 이해도모 시간을 갖고 3군 합동성 강화의 필요성을 체득하게 된다. / 하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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